"지금 스님의 병은 근심으로 해서 생긴 것이니 즐겁게 웃으면 나을 것입니다."
이렇게 말하더니 열 한 가지 모습을 지어 각각 익슬스럽기 짝이 없는 춤을 추게
하니 그 모습은 뾰죽하기도 하고 깎은 듯도 하여 그 변하는 모습은 이루 다 형용할 수
없었다. 모두 너무 우스워 턱을 떨어뜨릴 지경이었다. 법사의 병은 자신도 모르는 사
이 씻은 힌 듯이 나았다. 그러자 여승은 문을 나가 남항사에 들어가 숨었고, 그가 가졌던
지팡이는 새로이 꾸며 놓은 佛畵 11면원통상 앞에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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