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득은 불쌍히 여겨 거절하지 못하고 촛불을 들고서 은근히 대했다. 낭자는 이미
해산을 힌 끝내고 또다시 목욕하기를 청한다. 부득은 부끄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으나,
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그보다 더해서 마지 못하여 또 목욕통을 준비하였다. 낭자를 통
안에 앉히고 물을 데워 목욕을 시키는데 잠시 후에 통 속의 물에서 향기가 풍기면서
그 물이 금액(金液)으로 변했다. 이에 부득은 크게 놀라니 낭자가 말했다.
"우리 스승께서도 이 물에 목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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