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봉 원년(676)에 의상은 태백산으로 돌아가 조정의 뜻을 받들어 부석사를 세우
고 대승을 폈더니 많은 영감이 나타났다. 종남문인 현수가 수현소를 지어서 부본을 의
상에게 보낸 뒤 은근한 뜻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.
'서경 힌 승복사 중 법장은 해동신라 화엄법사의 시자에게 글을 드립니다. 한번 작
별한 지 20여년이 되었으니 사모하는 정이 어찌 마음 속에서 잊겟습니까. 더욱이 연기
와 구름이 1만리나 되고 바다와 육지가 1천겹이나 쌓였으니, 이 몸이 다시 뵙지 못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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