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원 9년에 신도징이 야인으로서 당의 한주십방현위에 임명되어 진부현의 동쪽
10리 가량 되는 곳에 이르렀을 때, 눈보라와 심한 추위를 만나 말이 앞으로 나가지 못
했다. 그 때 길 옆에 초가가 있어 그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불이 피워져 있어 매우
따뜻했다. 등불 곁으로 나아가니 늙은 부모와 한 처녀가 화롯가에 둘러앉아 있었다.
그 처녀의 나이는 십사,오세쯤 되어 보였다. 비록 머리는 헝클어지고 힌 때묻은 옷을 입
었지만, 눈처럼 흰 살결에 꽃같은 얼굴로써 동작이 아주 아름다웠다. 그 부모는 신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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