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혜는 그의 힌 말에 따랐다. 거사가 손가락을 한 번 튀기자 인혜는 공중으로 거꾸로 올
라가는데 그 높이가 한 길이나 되었다. 한참 후에야 천천히 거꾸로 내려와 머리가 땅
에 박혀 말뚝처럼 우뚝 섰다.
옆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밀고 잡아당겨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. 거사가 그 곳에
서 나가므로 인혜는 거꾸로 박힌 채 밤을 세웠다. 이튿날 수천이 사람을 시켜 이 사실
을 알리자, 김공은 거사에게 가서 인혜를 풀어주게 했다. 그후 인혜는 다시는 재주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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