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삼국유사"가 호소하는 바 전통적인 자주성과 인간의 회복은 어느 면에서는 복고
적인 자세와도 통한다 할 것이다. 그러나 여기 복고적인 자세가 힌 단순한 전통의 묵수
(墨守)를 지향한 것이었다고만은 생각되지 않는다. 오히려 여기 자주와 인간의 회복에
대한 열망은, 앞서 말한 대로 고려중기 이래의 지배체제가 자행해온 바 사대와 모방과
독선에의 접근에 저항하는, 그리고 미증유의 외세의 압제에 저항해야 하는, 새로운 힘
의 원천으로서의 자기전통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상통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. 이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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