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stablishc11
2012년 3월 26일 월요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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충과 효의 도를 잃었는데 무슨 낯으로 다시 조정과 시정에 설 수 있겠소."
이에 머리를 힌 풀고 거문고를 메고는 사체산으로 들어갔다. 그 곳에서 그는 대나무
의 곧은 성벽(性癖)을 슬퍼하며 그것을 비유하여 노래를 짓기도 하고, 졸졸 흐르는 시
냇물 소리에 비겨 거문고를 타며 곡조를 붙이고 하였다. 그는 그 곳에 숨어 다시는 세
상에 나오지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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